영화 / / 2022. 4. 1. 10:03

돼지의 왕: 학교 폭력 피해자의 비극

출처 구글이미지

제목: 돼지의 왕(The King of Pigs)

장르: 애니메이션

개봉일: 2011.11.3.

감독: 연상호

주연: 양익준(정종석 목소리 역), 오정세(황경민 목소리 역), 김혜나(김철 목소리 역), 박희본(어린 황경민 목소리 역), 김꽃비(어린 정종석 목소리 역)

학교폭력 소재로 한 영화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은 학교폭력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중학생 황경민과 정종석은 같은 반 권력을 가진 강민 무리에게 학교 폭력과 괴롭힘을 당합니다. 몸이 왜소하고 소심한 성격인 황경민은 강민 무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피해자이지만 폭력을 참을 뿐입니다. 하지만 황경민은 그런 강민 무리에게 반항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반항 후 돌아오는 것은 더 큰 보복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강민의 권력에 순응하려 할 때 김철이 나타나게 됩니다. 아이들을 괴롭히는 강민 앞에 나타난 김철은 강민을 싸움으로 제압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김철은 황경민과 정종석에게 강민을 이기려면 더 나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게 됩니다. 황경민과 정종석은 김철과 다니게 되면 더 이상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강민에게 순응하지 않고 반항하며 권력에 맞서는 김철이 돼지의 왕이 되게 됩니다. 하지만 그 평화도 잠시 뿐이었습니다. 김철은 퇴학을 당하게 되고 더 이상 정종석과 황경민을 지켜줄 사람은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강민의 밑에서 학교폭력을 당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영화를 보면서 학교폭력은 어떻게 해도 해결될 수가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아무리 악의 무리에 반항하고 싸워봐도 결국에는 순응할 수 없는 권력으로 비쳤습니다. 학교폭력의 해결책이 없는 것처럼 보여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피해자의 잘못된 선택

학교폭력에 반항했던 김철은 학교에서 싸움을 했다는 이유로 퇴학을 당하게 됩니다. 그에게는 학교폭력에 맞서는 방법이 함께 싸우는 것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유로 그는 퇴학을 당했고 그 복수로 학교 옥상에서 떨어지려 합니다. 불우한 가정에서 자란 김철은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김철은 삶의 의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발악으로 옥상에서 자신이 떨어지면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그 광격을 목격하고 두려움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말은 당당하게 했지만 김철도 중학생밖에 안 된 어린아이였습니다. 김철은 옥상에서 떨어지기가 무섭다는 이야기를 황경민에게 털어놓게 됩니다. 그리고 황경민에게 자신이 떨어지기 전에 누군가 발견하고 자신을 제지해 줄 수 있도록 소리쳐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황경민은 자신이 그토록 믿고 있던 돼지의 왕이었던 김철 조차 자신들을 이제는 더 이상 지켜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황경민 말고 정종석도 듣게 됩니다. 정종석 또한 김철이 옥상에서 떨어져야 강민 무리가 자신들을 업신여기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김철이 계획을 실행시키지 못한다면 자신들이 또다시 괴롭힘을 당할 것을 걱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정종석은 옥상에서 김철을 등 떠밀어 떨어지게 합니다.

정종석이 그런 선택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던 정종석은 괴롭힘을 당하지 않기 위해 김철을 죽게 합니다. 중학생 아이에게 괴롭힘이란 사람을 죽여서라도 받기 힘든 폭력으로 다가왔나 봅니다. 하지만 정종석의 선택은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잘못된 선택을 하고 성인이 된 정종석은 여전히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다. 대필 작가로 먹고살지만 그마저도 넉넉한 형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폭력은 언제나 옳지 않다

폭력은 언제나 옳지 않습니다. 영화 돼지의 왕에는 여러 가지의 폭력이 나옵니다. 학교폭력으로 군림하는 강민, 그들의 피해자인 황경민, 정종석, 김철이 있습니다. 그리고 김철과 그 무리들은 자신들의 당한 폭력을 말 못 하는 짐승에게 되풀이하게 됩니다. 학교폭력을 당하게 되는 이들은 피해자였고 또다시 가해자가 됩니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황경민은 자신의 아내를 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 또한 학교 옥상에서 투신해 자살하게 됩니다. 그리고 학교 옥상에서 김철을 밀어 떨어뜨리는 황경민까지 폭력은 계속해서 되풀이됩니다.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비극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꼭 그랬어야만 했을까 안타깝습니다. 폭력을 행사한 이들은 잘 살아 있지만 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망가뜨리고 죽게 됩니다. 극단적인 결말을 보여주는 것 같아 이런 내용은 폭력 피해자들이 봤을 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아무튼 폭력은 언제나 옳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드라마 돼지의 왕

요즘 돼지의 왕이 드라마로도 방영되고 있습니다. 드라마로 먼저 돼지의 왕을 접하고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와 드라마의 스토리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드라마 돼지의 왕에서는 황경민이 실제로 학교폭력 가해자들을 한 명씩 찾아 복수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정종석이 대필작가로 제대로 된 일도 없이 나오지만 드라마에서는 능력 있는 경찰로 나오게 됩니다. 영화와 드라마의 스토리가 달라서 드라마 속 정종석이 과연 어떻게 변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던 황경민을 따라 정종석 또한 함께 복수를 시작하게 될지 아니면 복수를 하는 황경민의 복수를 그만두게 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아직 드라마 속에서는 김철이 완전히 등장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등장할지, 영화 속 결말처럼 김철이 옥상에서 떨어지게 될지도 궁금합니다.

드라마는 영화와는 다르게 희망의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폭력 피해자들이 황경민처럼 모두 살인자로 살아가는 것은 아닐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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