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영화 '조제'에 대한 글입니다. 이 글을 통해 영화 '조제'의 줄거리와 남자 주인공 남주혁의 이별 연기, 조제의 이별 장면, 영화 감상 후기에 대한 정보를 아실 수 있습니다. 영화 조제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쿠팡 플레이, 웨이브에서 다시 보기로 영화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영화 개요
제목: 조제
개봉일: 2020.12.10.
감독: 김종관
출연: 한지민, 남주혁
영화 조제 줄거리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첫 만남
영화 속 여주인공 조제는 길에서 휠체어를 타고 가다가 넘어지게 됩니다. 그때 남자 주인공 영석이 쓰러진 조제를 발견하고 그녀를 도와주게 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처음 만나게 됩니다. 휠체어가 망가져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그녀를 영석은 도와주게 됩니다. 리어카를 빌려 그녀와 그녀의 휠체어를 싣고 그녀의 집까지 데려다주게 됩니다. 조제는 자신을 도와준 영석에게 밥을 먹고 가라고 합니다. 할머니와 둘이 살고 있는 조제는 대가 없는 호의는 절대 받지 않는 것 같습니다.
조제가 궁금해지기 시작한 영석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일을 하고 있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도와드리다 또 조제의 집에 가게 됩니다. 그렇게 여러 번 조제의 집에 가서 밥을 먹게 되는 영석은 그녀가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조제 또한 그에게 읽고 싶은 책을 사다 달라는 부탁도 하게 됩니다. 조제와 조금씩 가까워진 영석은 그녀를 돕고 싶어 합니다. 영석은 지역 복지센터에서 그녀의 집을 보수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하지만 그의 호의가 부담스러웠던 조제는 영석에게 찾아오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조제는 영석이 불편합니다. 아마도 이때부터 영석이 좋아지기 시작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두 사람의 사랑과 이별
그렇게 한참을 영석은 조제를 찾아가지 않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랜만에 조제를 찾아갑니다. 조제의 초췌해진 모습에 영석은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조제는 또다시 영석에게 찾아오지 말라며 그를 밀어냅니다. 하지만 그건 진심이 아니었습니다. 두 사람은 눈 내리는 밤 서로의 진심을 확인합니다. 조제의 진심은 사실은 그가 떠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살게 됩니다. 조제는 영석을 자신의 집에, 자신의 세계에 가둬두고 싶습니다. 그곳에서 함께 하고 싶기도 하고 함께 아주 먼 곳으로 나가보고 싶기도 합니다. 서로의 처지가 너무 다른 두 사람은 결국은 이별하게 됩니다.
이별 전문 배우 남주혁
사실 영화 조제를 보게 된 것은 남주혁 배우 때문입니다.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던 남주혁 배우의 다른 작품이 궁금했습니다. 또 한지민 배우의 연기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했습니다. 거기다 한지민 배우와 남주혁 배우의 분위기가 이 영화와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더 보고 싶었습니다. 최근 인기 있는 드라마인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아련한 분위기를 연기하는 남주혁 배우의 드라마 속의 이별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조제 속에서 조제와 영석의 이별 또한 잔잔함과 애절함이 인상적이었고 아련했습니다. 이 정도면 남주혁 배우는 이별 전문 배우로 자리매김한 것 같습니다. 이별 감정 연기가 아주 뛰어난 것 같습니다.
영화 속 이별 장면
영화 조제의 이별장면은 잊지 못할 명장면인 것 같습니다. 사실 조제와 영석이 사랑을 시작했지만 영화를 본 모든 관객들이 그들의 이별을 예견했을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이 영원히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저도 모르게 했던 것 같습니다. 항상 갇혀 살던 조제는 영석의 도움으로 놀이공원에도 가게 되고 아쿠아리움에도 가게 됩니다. 영석의 도움으로 조제는 집 안에서 책으로만 접했던 세상을 직접 접하게 됩니다. 놀이공원에서 관람차를 타고 내릴 때, 문이 열리지 못하게 막는 조제를 보았습니다. 아마도 조제는 영석과 자신을 다시 관람차에 갇혀 나가지 못하게 하려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영석이 자신과 함께 갇혀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하지만 아쿠아리움에 간 조제는 그에게 이제는 혼자여도 외롭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영석이 떠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조제의 모습이 너무 슬펐습니다. 그렇게 둘이 갇혀서 행복하고 싶었던 조제는 영석을 놓아주려 합니다.
영화 감상 후기
기억에 남는 장면
솔직히 영화의 내용이 복잡하거나 많은 장면들이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살짝 단조로울 수도 있지만 그 속에 기억에 남고 여운이 많이 남는 장면이 많았던 영화였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는 담에 뚫려 있던 구멍입니다. 그 구멍을 통해서 조제는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 구멍에서 조제는 호랑이를 보게 됩니다. 아마도 그 구멍을 통해 바깥세상을 보던 조제는 바깥세상을 두려움으로 보았던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하지만 영석은 그 구멍을 시멘트로 막아줍니다. 그리고 그녀가 담벼락 구멍이 아닌 진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렇게 세상으로 나온 조제는 진짜 세상을 접하고 갇혀 살던 자신도 스스로 풀어 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을 때 물리적으로 영석이 옆에 없어도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 않았을까요?
여운이 남는 장면
또 다른 여운이 남는 장면은 스코틀랜드로 갔던 두 사람의 모습이었습니다. 조제가 상상하는 장면이어서 더 여운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이 여전히 함께였다면 스코틀랜드에도 함께 갔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두 사람이 함께 간 것이 아니라 혼자 벤치에 남겨진 조제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시간이 오래 지나도 그 장면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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