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2. 2. 27. 20:08

카모메 식당: 시나몬 롤의 추억

출처 다음 영화

제목: 카모메 식당(Kamome Diner)

개봉: 2007.8.2.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 고바야시 사토미, 카타기리 하이리, 모타이 마사코, 야르코 니에미, 타리아 마르쿠스, 마르꾸 펠톨라

카모메의 의미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카모메 식당은 주인공 사치에가 운영하는 일본스타일의 작은 식당입니다. 카모메의 의미는 일본어로 갈매기를 뜻하며 핀란드에 뚱뚱한 갈매기들이 많은 것을 보고 식당 이름을 카모메로 지었다고 주인공은 말합니다. 어릴 때부터 뚱뚱한 고양이를 좋아하던 사치에는 어쩐지 뚱뚱한 동물들에게 정이 간다고 얘기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치에는 정이 가는 식당을 차리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카모메 식당의 사람들

사치에는 카모메 식당의 주인입니다. 하지만 카모메 식당은 문을 연지 한달이 넘어가도록 손님이 오지 않습니다. 그래도 사치에는 언젠가는 손님들이 오겠지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미도리는 일본에서 떠나고 싶어 지도의 아무곳이나 손으로 찍어 핀란드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사치에와 카페에서 만나게 되면서 카모메 식당에서 사치에와 함께 일하게 됩니다.

마사코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난 뒤 여유롭게 사는 핀란드 사람들을 동경해 핀란드로 오게 됩니다. 그러나 공항에서 짐을 도난당하게 되고 우연히 카모메 식당에 들렀다가 사치에와 미도리와 함께 식당에서 일하게 됩니다.

갑자기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면서 손님이 한명도 없던 카모메 식당은 사람들로 북적이게 됩니다.

카모메 식당의 음식

카모메 식당에는 여러가지 음식들이 나옵니다. 첫 번째로 '커피'입니다. 카모메 식당의 첫 손님인 토미가 와서 처음으로 시킨 메뉴입니다. 그 후에도 여러 손님들이 와서 커피를 시키게 되고 커피를 마시러 왔던 남자 손님에게서 사치에는 커피를 맛있게 내리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데 그 뒤부터 사람들이 커피가 훨씬 더 맛있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됩니다.

두 번째 음식은 '시나몬 롤'입니다. 찾아오는 손님이라고는 토미밖에 없던 식당에서 사치에와 미도리는 시나몬 롤을 굽게 되고 시나몬 향기를 맡고 손님들이 식당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시나몬 롤은 저에게도 추억의 음식인데 카모메 식당을 처음 봤을 때 시나몬 롤 굽는 장면을 보고 너무 먹고 싶어 영화를 본 다음 날 시나몬 롤을 언니와 직접 구워 먹은 적이 있습니다. 그 후부터 카모메 식당을 떠올리면 시나몬 롤이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 음식은 '오니기리'입니다. 카모메 식당의 대표 메뉴이기도 한 오니기리는 사실 핀란드 사람들에게는 너무 생소한 음식입니다. 하지만 사치에는 오니기리를 식당의 대표 메뉴로 한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다. 일본인들이나 본인에게는 추억의 음식, 고향의 맛이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 가사를 전담해야 했던 사치에에게 아버지는 일 년에 딱 두 번 운동회와 소풍 때 오니기리를 직접 만들어 주었습니다. "오니기리는 남이 만들어 준 게 가장 맛있어요"라고 사치에는 말합니다. 일 년에 딱 두 번 아버지가 만들어주는 오니기리는 그녀에게 정말 맛있는 음식이었을 겁니다. 그러한 추억 때문에 사치에는 오니기리를 대표 메뉴로 만들게 된 것입니다.

소울푸드(Soul Food)

소울푸드(Soul Food)란 영혼의 안식을 얻을 수 있는 음식을 말합니다. 이 영화에서 사치에의 소울푸드는 바로 '오니기리'입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우리나라 영화인 리틀 포레스트가 떠올랐습니다. 리틀 포레스트에서도 주인공 혜원이 시골 고향집에서 자신의 소울푸드를 직접 해먹는 내용이 많이 나왔었습니다. 혜원도 소울푸드를 먹고 영혼의 안식을 얻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일본인들의 소울푸드가 오니기리라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울푸드는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사람마다 자신이 생각하는 소울푸드는 다르겠지만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핀란드에서 하는 일본음식을 만드는 식당이라는 설정이 독특하지만 이색적이라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국적인 곳에서 우리나라 음식을 파는 가게를 운영하는 영화가 나와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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