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2. 2. 26. 16:00

레이니 데이 인 뉴욕: 비오는 뉴욕의 매력에 빠지다

출처 다음 영화

제목: 레이니 데이 인 뉴욕(A Rainy Day in New York)

감독: 우디 앨런

개봉: 2020.5.6.

출연: 티모시 샬라메, 엘르 패닝, 셀레나 고메즈, 주드 로, 리브 슈라이버, 디에고 루나

미드나잇 인 파리의 뉴욕 버전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본 지 얼마 되지 않아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을 감상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비 오는 파리를 좋아하던 미드나잇 인 파리의 주인공 '길'과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의 주인공 '개츠비'는 어딘가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두 작품의 감독이 같은 사람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매력적인 두 도시의 비 오는 장면을 많이 담아 있는 것이 독특한 연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미드나잇 인 파리의 도시만 바뀐 뉴욕 버젼인 느낌이 듭니다. 나도 모르게 영화를 다 보고나니 비오는 뉴욕의 거리를 걸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비오는 뉴욕에서의 하루를 보내는 개츠비

야들리 대학에 다니는 남자 주인공 '개츠비'와 그와 함께 야들리 대학에 다니고 있는 여자 친구 '애슐리'는 영화감독의 인터뷰를 맡게 되면서 인터뷰 장소인 뉴욕으로 주말여행을 함께 떠나게 됩니다. 개츠비는 사랑하는 여자 친구와 뉴욕을 즐길 생각에 아주 들떴고, 값비싼 호텔도 예약하며 계획을 신나게 세웁니다. 그러나 뉴욕에 도착한 두 사람은 함께 여행을 즐기지 못하고 여러 가지 일들에 휩싸이게 됩니다.

일단 여자 친구인 애슐리는 영화감독과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자신의 영화가 최악의 작품이고 자신은 은퇴할지도 모른다는 감독의 충격발언을 듣게 되고 아직 개봉되지 않은 작품을 감상하게 됩니다. 인터뷰가 한 시간 정도면 끝날 줄 알고 있었는데 개츠비는 생각지도 못하게 길어진 애슐리의 인터뷰에 혼자 뉴욕의 거리에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혼자 뉴욕을 거닐던 개츠비는 고교 동창이 연출하는 영화 촬영장에서 옛 여자 친구인 애이미의 동생 '챈'을 만나게 됩니다. 우연히 오랜만에 만난 챈과 급작스럽게 영화 촬영을 하게 되는데 하필이면 키스 장면을 촬영하게 됩니다. 독특한 경험을 한 뒤 형의 집에도 방문하게 되고 또다시 택시에서 우연히 만난 '챈'의 집에서 들리게 됩니다. 그때까지도 애슐리는 인터뷰를 끝내지 못한 채 이번에는 영화감독이 아닌 영화 각본가의 사생활에 휘말리게 됩니다. 애슐리는 남자 친구인 개츠비보다 영화감독을 찾는 일이 더 중요해 보였는데 이해가 잘 안 됐습니다. 그 후 이번에는 영화배우와 함께 동행하게 되면서 개츠비와는 밤이 늦게서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아마 자신의 남자 친구보다 자신에게 호감을 느끼는 영화감독, 각본가, 영화배우에게 더 끌렸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애슐리가 모르는 사람들에게 끌려다니고 있을 때 개츠비는 챈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결국은 두 사람이 함께 이야기했던 센트럴 파크의 델라코트 시계 아래에서 저녁 여섯시에 만나 개츠비와 챈은 빗속에서 키스하며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애슐리와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 않고 개츠비가 뉴욕에 남을 것이라는 것을 감독은 미리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사실 우유부단하게 끌려다니며 은근히 남자 친구인 개츠비를 시시한 남자로 소개하던 애슐리와 개츠비는 처음부터 안 어울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츠비가 이야기했듯이 안개 낀 우중충한 뉴욕이 개츠비와는 더 잘 어울리는 게 확실하긴 합니다.

감독으로 인한 논란의 작품이 된 영화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감독 '우디 앨런'의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북미 개봉이 안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개츠비 역의 '티모시 샬라메'는 영화에 출연한 것을 후회한다는 말도 남겼으며, 영화의 출연료 전부를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여자 출연자였던 '셀레나 고메즈' 또한 출연료를 모두 기부했다고 합니다. 논란이 있었던 작품이지만 한국에서는 개봉을 강행해서 또다시 논란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명하고 핫한 배우들 '티모시 샬라메', '엘르 패딩', '셀레나 고메즈', '주드 로' 등 여러 배우들의 연기는 너무 훌륭했습니다. 감독의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비 오는 뉴욕의 로맨틱하고 낭만적인 풍경을 잘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미리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는 마지막 장면의 센트럴 파크의 시계 아래 키스 장면이 특히 더 낭만적이고 로맨틱했던 이유는 비가 내렸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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