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계춘 할망(Canola)
감독: 창감독
출연: 윤여정, 김고은
개봉일: 2016.5.19.
해녀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
영화 계춘 할망은 해녀인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와 집 나간 어머니, 혜지는 그래서 해녀인 할머니 계춘과 제주도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혜지, 할머니와 행복하게 살던 어느 날 시장에서 계춘은 혜지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혜지를 잃어버린 그 후로 계춘은 항상 손녀를 그리워하며 살게 됩니다. 12년이 흐른 뒤 혜지는 우유갑에 있는 자신을 찾고 있는 광고를 보게 되고 드디어 할머니와 재회하게 됩니다. 할머니가 살고 있는 제주도 집으로 돌아가게 된 혜지는 낯설어진 할머니와 적응하며 학교에서 좋아하는 그림도 배워가며 잘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철헌과 함께 불법을 저지르며 살아가던 혜지는 철헌의 협박을 계속해서 받게 되고 절친한 친구 민희를 구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게 됩니다. 사실 혜지가 제주도에 내려오게 된 것도 돈 때문이었습니다. 할머니가 그리워 그녀를 찾은 것이 아니라 바로 돈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하늘과 바다
어릴 적 혜지는 할머니에게 하늘과 바다 중 어느 것이 더 넓은지에 대해서 물어봅니다. 계춘 할머니는 그때 당연히 바다가 넓지라고 대답합니다. 다시 다 큰 혜지를 만난 계춘은 혜지에게 묻습니다. 하늘과 바다 중 어느 것이 더 넓은 지를 말입니다. 그러자 혜지는 대답합니다. 당연히 하늘이 더 넓다고 말입니다. 아마 그때 계춘은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혜지가 자신의 진짜 손녀가 아닌 것을 말입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게 되고 나서도 계춘은 그 아이가 혜지이기를 바랐는지도 모릅니다. 혜지의 삼촌 석호가 계춘과 혜지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가져왔을 때 조차도 계춘은 그 사실을 부정했기 때문입니다.
혜지가 이어준 인연
혜지는 재혼한 엄마가 납치하다시피 해서 계춘에게서 혜지를 데려갑니다. 그 후 재혼한 남편의 호적에 혜지를 입적시키고 재혼한 남편의 아이인 은주와 함께 키우게 됩니다. 불의의 사고로 혜지는 죽게 되고 보험금을 받기 위해 새아버지는 죽은 혜지를 은주로 둔갑시키고 살아있던 은주는 혜지로 살아가게 합니다.
사실 혜지는 어릴 적 이미 죽었고, 은주는 혜지인 척 계춘 할머니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혜지인 척 연기하던 은주는 자신이 혜지인 줄 알고 잘해주는 계춘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다시 계춘을 떠나게 됩니다. 그러나 손녀는 아니지만 혜지로 살아가고 있는 은주는 계춘 할머니가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할머니를 모시고 제주도 집에서 살게 됩니다. 진짜 할머니와 손녀 사이는 아니지만 그녀를 정말로 혜지인 것 마냥 아껴주는 계춘 할머니를 혼자 둘 수 없는 혜지였습니다. 그렇게 진짜 핏줄은 아니지만 계춘과 혜지는 진짜 할머니와 손녀 사이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유채꽃이 아름다운 제주도
영화 계춘 할망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어릴 적 혜지와 계춘 할머니가 유채꽃밭에서 만나게 됩니다. 영화 촬영지인 제주도에는 이맘때쯤이면 유채꽃이 만발을 했을 터라 제주도의 아름다운 유채꽃 명소를 한 번 찾아보았습니다. 첫 번째 명소는 성산 유채꽃 재배 단지입니다. 이곳은 성산일출봉과 광치기 해변 근처에 있으며 사유지이기 때문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명소는 정말 유명한 녹산로 유채꽃길입니다. 녹산로 유채꽃길은 매년 유채꽃 축제가 열리기도 하며 약 4km의 도로 양옆으로 유채꽃이 가득하며 벚꽃이 피는 시기에 가면 위로는 벚꽃이, 아래로는 유채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모습을 함께 볼 수 있어 장관입니다. 세 번째 명소는 산방산 유채꽃밭입니다. 산방산 앞쪽으로 유채꽃밭이 펼쳐져 있으며 근처 용머리 해안까지 함께 관광하기 좋은 곳입니다. 네 번째 명소는 녹산로 근처의 유채꽃 플라자입니다. 아주 넓은 평지에 유채꽃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어 매우 아름답습니다. 사실 이외에도 3~4월의 제주도에는 유채꽃이 어디를 가든 많이 피어 있으니 지금 제주도 여행을 가신다면 어디서든 유채꽃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가디슈: 목숨을 건 탈출 (0) | 2022.02.28 |
---|---|
비포 선 라이즈: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 (0) | 2022.02.28 |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나를 찾는 여행 (0) | 2022.02.28 |
카모메 식당: 시나몬 롤의 추억 (1) | 2022.02.27 |
러브, 로지: 남녀사이의 우정과 사랑의 경계 (0) | 2022.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