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프렌치 디스패치(The French Dispatch)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틸다 스윈튼, 프란시스 맥도맨드, 빌 머레이, 제프리 라이트, 애드리언 브로디, 베니시오 델 토로, 오웬 윌슨, 레아 세이두, 티모시 샬라메, 리나 쿠드리
개봉일: 2021.11.18.
초호화 캐스팅
일단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이기 때문에 이 영화를 기다렸던 팬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거기다 웨스 앤더슨 신작인 '프렌치 디스패치'는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합니다. 이 영화에는 웨스 앤더슨 감독과 많은 작품을 통해 함께 했던 틸다 스윈튼, 프란시스 맥도맨드, 빌 머레이 등이 출연합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도 출연했던 레아 세이두도 프렌치 디스패치에 출연하며 영화 속에서 교도관이면서 천재 화가인 모세의 뮤즈인 시몬 역을 연기합니다. 또한 요즘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인 티모시 샬라메도 출연합니다. 그는 학생 운동을 주도하는 인물인 제피렐리를 연기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보았던 레이디 버드의 주인공인 시얼샤 로넌도 출연하여 영화를 보면서 아는 얼굴이 나오니 반가웠습니다. 또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인 스티브 박이 경찰서장의 셰프 역인 네스카피에를 연기합니다. 이렇게 유명한 많은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볼거리가 안 그래도 많은 웨스 앤더슨의 영화를 훨씬 더 풍부하게 채워주는 듯합니다.
매거진의 영상화
이 영화는 20세기 초 프랑스의 가상 도시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미국 매거진인 '프렌치 디스패치'를 영상으로 보여줍니다. 매거진에 실리는 글을 영상화해서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영화에서는 매거진에 실리는 글들을 총 4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차례로 보여 줍니다. 첫 번째 글은 자전거 타는 기자, 두 번째 글은 콘크리트 걸작, 세 번 째는 선언문 개정, 네 번 째는 경찰 서장 전용 식당입니다. 네 가지의 이야기 모두 너무 다채로운 내용으로 채워져 있어 지루함 전혀 없이 영화 속에 빠져 들게 합니다. 특히 두 번째 이야기인 콘크리트 걸작에 대한 이야기가 특이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화가와 모델이 처음 등장해 화가의 이야기겠거니 했는데, 알고 보니 화가는 살인자로 감옥에서 복역 중이었고, 여자 모델은 그의 교도관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였던 유명 셰프이자 경찰서장의 비밀 셰프인 네스카피에를 취재한 이야기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범인들을 잡기 위해 네스카피에를 범인들의 집으로 가서 요리를 하게 하고 요리에 독을 넣습니다. 하지만 음식에 독이 들었을까 봐 의심하던 범인들에 의해 먼저 맛을 보는 네스카피에는 범죄자들과 함께 쓰러지게 됩니다. 다행히 죽지 않고 살아난 네스카피에는 독이 든 음식을 먹고 지금까지 먹어 본 적 없는 풍미가 느껴진다며 이야기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죽을 뻔했던 사람이 살아나 처음 한 말이 음식에 대한 풍미를 논한다는 것 또한 특이했습니다. 그리고 싸우는 장면을 표현하는 방법도 너무 특이했습니다. 직접 싸우는 장면을 표현하기보다 싸우는 장면을 단편적인 정지화면으로 보여주는 것 또한 웃기고 재밌었습니다. 천재 화가 모세가 나이들었음을 표현하는 장면도 너무 웃겼습니다. 어린 모세를 연기한 배우가 자신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나이 든 모세를 연기하는 배우에게 직접 걸어주면서 나이듦을 표현하였는데 그 표현이 너무나도 신선했습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10번째 작품
'프렌치 디스패치'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10번 째 작품입니다. 역시 웨스 앤더슨 감독은 천재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 영상미가 매우 뛰어난 영화였습니다. 한 장면, 장면마다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으로 남겨 놓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 속 영상미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색채감이 너무 다채로웠고 컬러와 흑백을 오고 가는 영상미 또한 아름다웠습니다. 제피렐리가 가던 노란색의 카페 또한 색감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경찰서장의 아들이 납치된 뒤의 추격전이었습니다. 운전수가 경찰서장의 아들을 데리고 차를 타고 도주할 때 영상이 갑자기 애니메이션으로 바뀌는데 이 장면 또한 너무 재밌게 보았습니다. 배우들이 직접 찍었더라면 좀 위험할 수 있는 장면이었는데 애니메이션으로 바뀌는 장면도 너무 재밌었고 추격신을 관객들이 좀 더 재밌게 볼 수 있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영화는 너무 다채로운 영상미를 담고 있어 한 번만 봐서는 안 될 영화입니다. 세 번 정도는 봐야 이 영화의 아름다운 영상미를 제대로 다 눈에 담을 수 있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캐릭터들도 너무 다 개성 있고 애니메이션에 나올 법한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은 '그랜드 부다 페스트 호텔'과 '프렌치 디스패치' 두 편 밖에 보지 못했는데 나머지 8편의 작품들도 다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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