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보
- 제목: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해 (The Other Way Around / Volveréis)
- 감독: 호나스 트루에바
- 출연: 잇사소 아라나(알레), 비토 산즈(알렉스)
- 개봉: 스페인 2024년 / 한국 2025년 4월 23일
- 장르: 드라마 · 코미디 · 로맨스
- 러닝타임: 114분
알레와 알렉스는 헤어지기 전 성대한 이별 파티를 엽니다. "이별은 축하해야 한다"는 알레 아버지의 철학을 따라, 두 사람은 씁쓸함 대신 새로운 시작을 기념합니다. 단순한 파티 이상으로, 이별을 축제로 승화한 시도는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과 공감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영화 속 이야기와 현실이 섞이는 재미
영화는 실제 장면과 영화 속 장면을 번갈아 보여주며, 마치 하나의 메타 구조 영화처럼 관객을 끌어들입니다. 영화 속 영화 편집 기법이 사용된 이 혼합은 어느 부분이 현실인지, 어느 부분이 연출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이러한 편집 기법과 구조 덕분에 관객은 더욱 깊게 몰입할 수밖에 없죠. 복잡함을 이해하려 애썼지만, 결국 그 모호함 자체가 이 작품의 핵심 매력이었습니다.
철학적 메시지: ‘반복의 사랑’
알레가 받은 철학 책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반복의 사랑만이 행복한 사랑이다. 순간의 확실성이 있기 때문이다. 기억의 사랑과 같은 희망의 불안도, 발견에 따르는 불안한 모험도 없다. 그러면서 기억이 갖는 슬픔도 없다."
이 문장은 영화의 중심을 꿰뚫습니다. 알레와 알렉스는 긴 연애 기간 동안 작은 일상에 익숙해지면서도, 서로에 대한 믿음과 안정감을 유지해 왔습니다. 권태처럼 느껴졌던 반복된 하루하루는 사실 그들 사이에 쌓인 신뢰와 확실성이었음을 깨닫게 합니다. 불안정한 새로움 대신, 익숙함 속에서 발견하는 편안함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영화 초반엔 이별을 준비하며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어 보이지만, 반복된 기억과 익숙한 언어가 결국 두 사람을 다시 이어 주리라는 기대감을 남깁니다. 이로써 관객은 일상의 소중함과, 같은 사랑을 되풀이하는 순간에 담긴 진짜 의미를 곱씹게 됩니다.
결말의 이중적 의미
이별 파티에서 흐르는 “신랑 신부를 위하여” 음악은 단순한 배경음을 넘어, 의도적으로 결혼식의 축하 분위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는 이별이 단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축하의 장이라는 이중적 메시지를 전합니다.
파티가 절정에 다다를수록 알레와 알렉스는 자주 반복된 일상을 그저 권태라고만 여기고 스쳐지나갔음을 되돌아봅니다. 반복 속에 숨어 있던 사소한 순간들—서로를 바라보던 따스한 눈빛, 말없이 전했던 위로—이야말로 그들이 함께 쌓아온 진짜 ‘사랑의 증거’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관객은 두 사람의 선택이 단순한 재회를 넘어, 일상의 반복 속에서 오히려 깊어지는 사랑의 의미를 일깨우는 과정임을 이해합니다. 그리고 화면 밖에서도 그 ‘반복의 사랑’이 계속 이어지기를 마음속으로 응원하게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넷플릭스에서 이 영화를 볼 수 있나요?
A: 현재 넷플릭스에서는 검색 및 서비스되지 않습니다.
Q2. 왓챠(Watcha)에서 제공되나요?
A: 왓챠에서도 현재 지원되지 않습니다.
Q3. Apple TV(iTunes)에서 시청 가능할까요?
A: 유료 대여 방식으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Q4. Google Play 무비 & TV에서는요?
A: 대여 또는 구매를 통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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