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전국을 휩쓸었던 영화 '베테랑' 기억하시나요? 무려 9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드디어 속편인 '베테랑 2'가 2024년 개봉했었습니다. 속편인 베테랑2는 전편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마냥 시원하고 통쾌하기보다는, 보고 나서 생각이 많아지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더 강력해진 서도철, 하지만 세상은 변했다 🚔
우리의 믿음직한 서도철 형사(황정민)는 여전합니다. 특유의 맷집과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를 외치는 정의감까지 그대로더라고요.

오 팀장(오달수), 봉 형사(장윤주) 등 반가운 광수대 베테랑팀의 케미도 여전해서 좋았어요. 초반부는 전편의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했죠.
하지만 이번에 그들이 마주한 사건은 훨씬 더 흉악하고 복잡합니다. 단순한 갑질 재벌이 아니라, 법의 심판을 교묘히 빠져나간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잔혹한 '사적 제재'를 가하는 연쇄살인범을 쫓게 되거든요. 이 과정에서 서도철의 신념은 계속해서 시험대에 오르게 됩니다.
'베테랑 2'는 제77회 칸 국제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답니다. 그만큼 작품성과 대중성을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겠죠?
새로운 빌런, 정해인의 파격 변신 🎭

'베테랑' 시리즈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매력적인 '빌런'이죠. 1편의 유아인이 연기한 '조태오'가 안하무인 재벌 3세의 광기를 보여줬다면, 이번 '베테랑 2'의 새로운 얼굴, 정해인이 연기한 '박선우'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악을 보여줍니다.
광수대에 새로 들어온 막내 형사인 그는, 선한 얼굴 뒤에 자신만의 정의를 실현하려는 섬뜩한 이면을 숨기고 있죠. 솔직히 '국민 연하남' 이미지가 강했던 정해인의 변신이 가장 충격적이면서도 인상 깊었어요. 그 차가운 눈빛 연기는 정말 잊을 수가 없네요.
전작의 '조태오'와 이번 '박선우'는 악의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 둘을 비교해보면 영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어요.
구분 | 조태오 (베테랑 1) | 박선우 (베테랑 2) |
---|---|---|
유형 | 절대악, 사이코패스 재벌 3세 | 다크 히어로, 신념을 가진 확신범 |
범행 동기 | 자신의 쾌락과 분노 | 뒤틀린 정의감, 사적 제재 |
서도철과의 관계 | 완벽한 적대 관계 (선 vs 악) | 동료이자 감시 대상 (정의 vs 정의) |
그래서 '베테랑 2', 볼만할까? 🎬

결론부터 말하자면, 1편의 유쾌, 상쾌, 통쾌한 '사이다'를 기대한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영화의 톤이 훨씬 어둡고 무거워졌기 때문이죠. 전편의 장점이던 유머 코드도 많이 줄어들었고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류승완 감독이 9년 만에 단순히 전작을 복제하는 대신 새로운 이야기를 들고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정의란 무엇인가?', '법의 테두리 밖에서 이루어지는 사적 제재는 과연 정당한가?' 같은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겨줍니다. 액션은 여전히 훌륭하고, 특히 황정민과 정해인의 마지막 대결은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더라고요.
'베테랑 2' 핵심 요약
자주 묻는 질문 ❓
9년 만에 돌아온 '베테랑 2'는 단순한 속편을 넘어, 시대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묵직한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