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개봉 당시 493만 관객을 사로잡으며 한국 로맨틱 코미디의 전설이 된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김하늘과 권상우 주연의 '동갑내기 과외하기'인데요. 공유와 정우 배우의 초기 출연작으로도 유명한 이 영화, 지금부터 자세히 소개해드릴게요.

영화 기본 정보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김경형 감독의 데뷔작으로, 2003년 2월 7일에 개봉했습니다. 이 영화는 나우누리에서 인기를 끌었던 연재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놀랍게도 실제 과외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에요.
개봉 당시 특히 10대 청소년층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2003년 상반기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되었답니다.
- 장르: 로맨틱 코미디
- 러닝타임: 110분
- 개봉일: 2003년 2월 7일
- 관람등급: 12세 관람가
- 감독: 김경형
- 총 관객수: 약 494만 명
주요 출연진 소개
김하늘 (최수완 역) - 로코 여왕의 탄생
김하늘 배우는 여주인공 최수완 역을 맡아 청순한 대학생에서 코믹한 과외 선생님까지 완벽하게 소화했어요.
수완은 대학교 영어교육과 2학년 학생으로, 아버지의 실직으로 치킨집을 운영하는 어머니를 도우며 생활하는 캐릭터입니다.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과외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지만, 강직하고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 탓에 평균 7일 만에 해고되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죠.
모범생이자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수완의 캐릭터는 김하늘 배우가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로코 여왕'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권상우 (김지훈 역) - 스타덤의 시작
권상우 배우는 남주인공 김지훈 역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쳤어요. 지훈은 고등학생이지만 2년간의 미국 유학과 2년의 유급으로 실제 나이는 21세인 수완과 동갑내기 과외 학생입니다.
부자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자유분방하게 자랐지만,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학교에서는 '짱'으로 군림하는 문제아로 그려져요.
하지만 강압적인 아버지와의 관계, 어린 시절 보내진 유학 경험 등으로 인한 상처를 안고 있는 복잡한 인물이죠. 이 영화는 권상우 배우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대표작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공유 (이종수 역) - 전설의 스크린 데뷔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사실! 이 영화가 바로 공유 배우의 스크린 데뷔작이랍니다. 공유 배우는 서림고등학교의 '짱' 이종수 역을 맡아 연기 인생의 첫걸음을 뗐어요. 종수는 편입생 지훈에게 '짱'의 자리를 빼앗긴 후, 이를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지훈에게 도전하는 캐릭터입니다.
우악스럽게 괴성을 지르며 지훈에게 덤벼들지만 번번이 얻어맞고 나가떨어지는 이른바 '망가지는' 역할을 소화했죠. 당시 신인이었던 공유는 이 영화를 통해 500만 관객에게 얼굴을 알리며 배우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고, 이후 '부산행', '도깨비' 등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성장했답니다.
정우 (당구장 건달 역) - 강렬한 카메오
정우 배우는 영화에서 권상우와 당구장에서 시비가 붙는 건달 역으로 출연했어요. 비록 짧은 출연이었지만 권상우와의 액션 연기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답니다. 이 영화가 50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정우 배우의 얼굴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죠. 이후 '응답하라 1994'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입지를 다졌답니다.
그 외 조연 배우들
김지우 배우는 지훈의 여자친구 양호경 역으로 영화에 활력을 더했고요. 백일섭 배우는 지훈의 강압적인 아버지 역으로, 김자옥 배우는 수완의 어머니 역으로 출연하여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켰습니다.
상세한 줄거리
시작: 운명적인 만남
치킨집을 운영하는 부모님의 장녀 대학생 최수완. 그녀는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과외 아르바이트를 시작해요. 하지만 불의를 참지 못하는 강직한 성격 때문에 학생들의 부정행위나 불성실한 태도를 보면 참지 못하고 말이죠. 그 결과 평균 7일 만에 과외를 그만두게 되는 일이 반복됩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 친구인 부잣집 아주머니로부터 아들의 과외를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게 돼요. 1년 치 대학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을 정도의 고액 과외였기에, 어머니의 강력한 권유로 수완은 과외를 시작하게 됩니다.
전개: 동갑내기의 좌충우돌 로맨스
과외 학생은 다름 아닌 김지훈! 고등학생이지만 실제로는 수완과 동갑인 21세였어요. 부자 집안의 장남이자 학교의 싸움꾼으로 '짱'으로 군림하는 지훈은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답니다. 과외 선생님들을 쫓아내는 것으로 유명한 문제아였죠.
첫 만남부터 지훈은 수완에게 반말을 하고, 수업 시간 내내 담배를 피우며, 과외를 펑크 내는 등 수완의 심기를 거스르는 행동을 반복해요. 수완은 여러 번 그만두려 했지만, 어머니의 강력한 경고에 어쩔 수 없이 과외를 계속하게 됩니다.
지훈 역시 "그냥 2시간 때우고 가면 돈 주겠다"며 수완을 회유하고, 두 사람은 서로 신경전을 벌이며 기묘한 과외가 시작됩니다. 수완은 이전 과외 선생님들처럼 도망가지 않겠다는 자존심으로, 지훈은 또 다른 과외 선생님을 쫓아내겠다는 오기로 팽팽한 대결 구도를 이어갑니다.
위기: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하다
그러던 어느 날, 지훈도 없는 방에서 기다리던 수완은 피투성이가 되어 창문으로 들어오는 지훈을 발견해요. 학교에서 싸움을 하고 온 지훈의 모습을 보며 수완은 그에게 동정심을 느끼기 시작하고, 지훈 역시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수완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모덕에 고생 모르고 자랐지만 강압적인 아버지와의 관계, 어린 시절 유학으로 인한 외로움 등 상처를 안고 있는 지훈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 수완. 그녀는 점점 그를 이해하게 되죠. 반대로 지훈도 약간 촌스럽지만 성실하고 착한 수완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한편 학교에서는 종수(공유 분)가 지훈에게 빼앗긴 '짱'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계속해서 도전하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코믹한 해프닝이 벌어져요. 이러한 주변 사건들과 함께 수완과 지훈은 점점 더 가까워지며 서로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결말: 사랑의 고백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지훈의 동생이 새롭게 수완의 과외 학생이 돼요. 동생이 수완에게 버릇없이 구는 모습을 보고, 형인 지훈이 동생을 때리면서 수완을 감싸는 장면이 나오죠.
이때 서로를 바라보며 윙크를 하며 미소 짓는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연인 관계로 발전했음을 알 수 있답니다. 영화는 이렇게 훈훈하게 마무리됩니다.
영화의 의미와 평가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에요. 입시 열풍이 몰아치던 2000년대 초반 서울 강남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사랑과 성장을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죠.
2003년 당시 청소년층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답니다.
이 영화는 김하늘과 권상우를 스타덤에 올려놓았을 뿐만 아니라, 공유 배우의 데뷔작으로서도 큰 의미가 있어요. 또한 정우 배우를 비롯한 많은 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하여 얼굴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재미있는 후일담도 있어요. 원작자 최수완은 영화 개봉 후 가톨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요. 실제 과외 학생이었던 지훈은 이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고 합니다.
영화의 성공에 힘입어 후속작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 2'가 제작되었지만 아쉽게도 흥행에는 실패했어요.
OTT 시청 정보
현재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넷플릭스, 왓챠와 티빙, 쿠팡플레이에서 시청하실 수 있답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 | 넷플릭스
등록금 마련을 위해 오늘도 과외를 뛰는 여대생. 이번 학생은 고등학교를 2년이나 꿇은 동갑내기라나. 수업 시간에 담배나 뻑뻑 피워 대는 불량 제자. 이 과외, 계속해? 말아?
www.netflix.com
20년이 지난 지금 봐도 촌스럽기보다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명랑 코미디로, 주말에 가볍게 즐기기 좋은 영화예요. 특히 지금은 대배우가 된 공유와 정우의 초기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감상 포인트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