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2. 6. 10. 11:34

브로커: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

출처 다음영화

 

제목: 브로커(Broker)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이주영

개봉: 2022.6.8.

 

영화 주요 내용

영화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에 아이를 버리는 주인공 소영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소영은 비 오는 어느 날 교회의 베이비 박스 앞에 자신의 아들 우성이를 버리고 갑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경찰 수진은 바닥에 버려진 아이를 베이비 박스에 넣어줍니다. 그리고 베이비 박스에 놓여있던 아이를 상현과 동수가 발견한 뒤 우성이를 집으로 데려갑니다. 상현과 동수는 버려진 아이를 데려다가 돈을 받고 새 부모를 찾아주는 일을 합니다. 수진은 그런 상현과 동수의 범행을 현장에서 잡기 위해 그들의 주변에서 잠복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상현이 일하고 있는 세탁소에 아기 우성을 버린 엄마 소영이 나타나게 되면서 가족도 아닌 네 사람이 아이를 팔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런 이상한 가족을 경찰이 쫓게 됩니다. 영덕을 시작으로 동수가 자랐던 보육원에도 들르게 되며, 동수의 이야기, 상현의 이야기, 소영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그려집니다. 또한 우성이를 버릴 수밖에 없었던 소영이의 과거도 함께 밝혀집니다.

 

우성이의 가족

영화 속에서 세탁소를 하면서 빚 독촉에 시달리는 상현, 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보육원 출신 동수, 자신의 아들의 좋은 새 부모를 찾기 위한 소영이 낡은 승합차를 타고 함께 출발합니다. 이 세 사람의 조합이 어딘가 이상하지만 그들은 함께 우성이의 부모를 찾기 위해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오로지 돈이 목적이 아닌 듯한 이들은 우성이를 잘 키워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렇게 우성이의 부모를 찾기 위한 여정을 통해서 그들은 좀 이상한 조합의 가족이 되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보육원에서 탈출한 축구를 좋아하는 해진이까지 낡은 자동차에 함께 타고 우성이의 부모를 찾기 위한 여정은 계속됩니다.

우성이를 버릴 수밖에 없었던 소영이지만 자신보다 더 나은 새 부모에게서 우성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소영에게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상현과 동수 또한 돈에 대한 목적이 있지만 우성이 좋은 부모를 만날 수 있게 노력하면서 그들은 점점 더 서로에게 가족보다 나은 존재가 되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모텔 방에서 불을 끄고 소영이 했던 대사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명대사였습니다. "태어나줘서 고마워." 영화 속 인물들은 저마다의 상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인물들에게 소영의 대사는 마음의 치유 그 자체였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수진 또한 우성이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팔리기를 가장 바랐던 사람은 수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수진 또한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며 범죄자를 잡기에만 급급했던 자신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 후 소영이 교도소에 있는 동안 자신이 우성이를 맡아주겠다는 약속을 소영과 하게 되면서 수진은 우성이의 가족이 되어줍니다.

 

해외 반응

영화 '브로커'는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을 받아서 칸에서 처음으로 공개가 되었습니다. 영화 상영직후에는 12분간의 기립박수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해외매체에서는 전반적으로 호평이 이어졌고, 영화 '브로커'는 칸영화제에서 애큐메니컬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에큐메니컬상은 장편 독립영화상으로써 인간의 존재에 대해 깊게 성찰하는 예술적 영화에 주로 수여되는 상입니다. 또한, '브로커'에서 상현을 연기했던 송강호 배우는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한국인으로서는 최초의 칸 남우주연상이어서 한국 컨텐츠의 힘을 영화제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인으로서 한국의 영화와 한국의 배우가 수상하는 모습은 너무나 자랑스럽고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 형사 수진역할로 출연했던 배두나 배우는 칸 영화제에 함께 참석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미국에서 영화 촬영이 있어 함께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팬으로서 배두나 배우가 빠진 브로커 팀은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해외의 반응이 뜨거운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한 뒤 예매율 1위를 달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함께 보고 브로커의 잔잔한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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