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핫 썸머 나이츠(Hot Summer Nights)
감독: 엘리야 바이넘
개봉일: 2018.10.18.
출연: 티모시 샬라메, 마이카 먼로, 알렉스 로
티모시 샬라메 작품
사실 이 영화는 티모시 샬라메를 보기 위해 고른 영화입니다. 티모시 샬라메가 나온 레이니 데이 인 뉴욕에서 그의 매력을 처음 알아버렸습니다. 그 후 티모시 샬라메가 나온 작품을 하나씩 찾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중에서 이 영화를 고른 건 제목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뜨거운 여름 하면 떠오르는 열정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원했는데 불법을 저지르는 티모시 샬라메를 만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한 소년 미를 가지고 있는 티모시 샬라메를 만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결말은 우울하게 끝났고 내용도 살짝 지루할 뻔했지만 티모시의 얼굴이 영화를 재밌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티모시를 보고 싶은 팬들이라면 조금 지루한 내용도 감수하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가 꼽은 명장면은 불꽃 축제에서 다니엘이 멕케일라를 찾아가 목욕소금을 건네줄 때입니다. 노란 불빛에 반사된 티모시의 얼굴이 더 반짝반짝 잘생겨 보였습니다. 소심한 소년인 다니엘 역할을 아주 잘 소화하면서도 티모시 샬라메만의 매력은 잃지 않았습니다. 헌터 역을 맡았던 알렉스 로라는 배우도 티모시 못지않게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였고 아마 티모시 때문에 영화를 보게 된 분들 중 헌터에게 빠진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뜨거운 여름
영화 제목과 같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계절은 바로 여름입니다. 1991년 6월, 다니엘은 숙모가 살고 계신 케이프 코드로 여름을 보내러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불법으로 돈을 벌고 있는 헌터를 만나게 됩니다. 뜨거운 여름 동안 두 사람은 함께 일하게 되고 돈을 벌게 됩니다. 점점 돈을 많이 벌게 되면서 욕심이 생긴 다니엘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무모한 짓을 하게 됩니다. 어리석은 다니엘과 그런 다니엘을 끝까지 믿고 싶었던 헌터의 이야기가 안타까웠습니다. 가족들과 등지고 살아오던 헌터에게 다니엘은 믿을 수 있는 친구였는데 그런 헌터를 속이고 헌터의 여동생과 만나오던 다니엘, 그리고 끝까지 그 사실을 헌터에게 속일 때 헌터는 얼마나 배신감을 느꼈을까요? 자신을 속인 다니엘이지만 덱스가 찾아왔을 때 다니엘의 행방에 대해서 끝까지 입을 열지 않습니다. 에이미의 아빠인 칼훈이 헌터를 찾아와 해 주었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헌터의 아빠와 칼훈은 원래 친구 사이였고, 칼훈이 현재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헌터의 아빠 덕분이라는 말이었습니다. 헌터는 다니엘이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살기를 바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끝이 어떨지를 이미 알고 있었기에 자신을 희생해서 다니엘을 살려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슬펐습니다. 다니엘이 사고를 치기 전에 새로운 삶을 사는 헌터를 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칼훈을 만났던 헌터도 그런 생각을 잠깐이라도 해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너무 어린 나이에 자신의 인생을 포기해버린 헌터가 안타까웠습니다.
거의 실화
영화의 초반부에 영화의 내용은 거의 실화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실화도 아니고 거의 실화라는 말에 검색해봤더니 감독이 인터뷰에서 이 이야기는 너무나도 달랐던 두 친구가 대학가에서 불법으로 돈을 벌던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낸 작품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의 사업은 날이 갈수록 발전했지만 어느날 두 친구는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영화 속에서는 헌터가 죽음을 맞이한 것과는 달리 말입니다. 사실 영화 속에서 사라진 사람은 다니엘뿐만이 아닙니다. 헌터의 여동생인 멕케일라 또한 케이프 코드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영화 속에서 사라진 두 사람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남기는 영화 결말이었습니다. 실제로도 사라진 헌터와 다니엘은 현실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어떻게 살고 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두 사람이 더 이상 무모한 일들은 하지 말고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주인공들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지만 현실 속에서 만큼은 제발 비극적 결말이 아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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