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행크스, 크리스토퍼 월켄, 마틴 쉰, 나탈리 베이, 에이미 아담스
사기꾼을 주제로 한 영화
이 영화는 2003년 개봉했으며 사기꾼 프랭크를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요즘 넷플릭스에서 핫한 '애나 만들기'와도 유사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애나 만들기'를 보다가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떠올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애나와 프랭크는 모두 사기꾼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이가 다르긴 하지만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프랭크는 미성년자이고 애나는 20대 초반이었습니다. 그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들을 속이면서 생활합니다. 거기다가 애나와 프랭크는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말솜씨 또한 뛰어났습니다. 사기꾼도 아무나 하는 건 아닌 가 봅니다. 그런데 둘 중에 누가 더 무거운 죄를 지었냐 생각해본다면 아마 프랭크가 아닐까 싶습니다.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건 똑같지만 수표를 위조하는 간 큰 행동을 한 건 프랭크였기 때문입니다. 두뇌가 명석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왜 그런 나쁜 짓을 했는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저 공부를 해서 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고장 2주 공부해서 변호사 시험에 합격할 정도로 좋은 두뇌를 타고난 사람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FBI와 은행을 도와 위조 수표 범죄 수사에도 도움을 주게 되고 은행의 위조 수표 발행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 멋있었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좋은 두뇌를 범죄를 하는데 썼다면 나중에는 그 범죄 수사를 위해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 그의 뛰어난 두뇌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가족의 무너진 행복
어렸을 때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에는 그저 말솜씨가 현란하고 외모가 뛰어난 사기꾼의 이야기라고만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에서야 다시 영화를 보니 주인공 '프랭크'가 불쌍해보였습니다. 그가 그렇게 거짓말을 하고 비행기 조종사, 의사, 변호사를 사칭했던 이유는 단 한 가지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가족이 다시 행복했던 예전으로 돌아가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고 돈이 없었기 때문에 엄마가 이혼을 원한다고 생각했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는 돈을 많이 벌어 그의 아버지를 그럴싸하게 꾸며주고 싶었던 겁니다. 그를 그렇게 키운 것은 뉴욕 양키즈가 항상 승리하는 이유를 이야기했던 그의 아버지 일지도 모릅니다. 뉴욕 양키즈의 화려한 유니폼처럼 '프랭크' 또한 자신을 그렇게 꾸며내 사람들을 현혹시켜 돈을 벌었으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번 돈으로 자신의 아버지도 화려하게 꾸며준 뒤 자신의 어머니를 다시 되찾아 오길, 자신의 가족이 다시 하나가 되길 간절히 바랐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의 어머니는 다른 남자와 재혼을 한 상태라는 것을 '프랭크'는 알게 되면서 거짓으로 살아온 목표를 잃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이 가족의 무너진 행복을 되찾기 위한 청소년의 몸부림이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노력했지만 결국에는 아버지 마저 돌아가시고 더 이상 도망칠 의지조차 없어 보이는 채로 FBI 요원인 '칼'에게 체포됩니다. 아무런 저항 없이 체포되는 모습에서도 그의 목표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의 가족이 여전히 행복하고 화목했다면 그가 그렇게 사기꾼으로 변하지는 않았을까라는 궁금증이 문득 듭니다.
실화 바탕의 영화
믿을 수 없지만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런 일이 현실에서 정말 일어났었다니 정말 믿기 어렵습니다. 영화는 1965년에 일어난 희대의 사기극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최연소 사기꾼의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대담한 청소년이 어마어마한 일들을 직접 했다는 게 안 믿깁니다. 그가 십 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조종사, 의사, 변호사로 위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외모 때문이었습니다. 이미 십 대 시절부터 그는 어른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그가 미성년자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것입니다.
실제로 그는 사기꾼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금융보안에 있어서 세계 최고의 전문가라 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으며, FBI와 30년 이상 자신의 범죄 노하우 등을 통해 함께 일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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