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2. 3. 14. 14:39

리플리: 거짓말이 재능이라니

출처 구글 이미지

제목: 리플리(The Talented Mr.Ripley)

감독: 안소니 밍겔라

개봉: 2000.3.4.

출연: 맷 데이먼, 기네스 팰트로, 주드 로

타고난 재능

영화 속 주인공 리플리는 어느 야외 파티장에서 팔이 다친 연주자 대신 연주를 하게 됩니다. 연주자의 프린스턴 재킷을 빌려 입고 연주를 한 리플리는 디키의 아버지인 하버드 그린리프를 만나게 됩니다. 리플리가 프린스턴을 졸업한 것으로 오해한 하버드 그린리프는 유럽에 있는 그의 아들인 디키도 프린스턴을 나왔다며 리플리에게 말을 건네게 됩니다. 그곳에서 리플리는 첫 번째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아마 이때부터 리플리는 거짓말이 자신의 타고난 재능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모양입니다. 프린스턴을 졸업한 것처럼 연기하며 디키의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었고 디키의 아버지는 아들 디키와 같은 학교를 졸업한 리플리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게 됩니다. 디키는 유럽에서 지내고 있으며 그런 그를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미국으로 데려와 달라는 제안이었습니다. 천 달러라는 거금을 그에게 제시하며 디키를 미국으로 데려와 달라며 부탁하게 되고 리플리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디키를 찾아 이탈리아로 떠납니다.

디키를 만나고 리플리의 거짓말은 계속됩니다. 프린스턴을 나왔다는 거짓말부터 시작해 재즈를 좋아하는 것처럼 연기하며 디키의 환심을 사게 됩니다. 그리고 디키의 친구가 되어 디키의 호화로운 해외생활을 옆에서 함께 즐기게 됩니다.

리플리가 진짜 원했던 것은 무엇일까

디키의 호화 생활을 함께 즐기면서 행복했던 리플리는 디키의 떠나라는 말에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처음에는 리플리가 진짜로 원했던 것은 사랑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디키의 모든 것을 좋아했던 리플리는 그저 동경이 아닌 그를 사랑했기 때문에 마지와 결혼한다는 디키에게 화가 났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디키의 사랑을 얻고 싶었지만 디키는 정작 리플리가 소름이 끼친다고 이야기하며 리플리와는 다른 마음이었던 것입니다. 그런 그의 사랑을 얻을 수 없어 그를 죽이고야 만 리플리는 자신이 죽인 그의 행세를 하며 로마에서 호화생활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처음엔 리플리가 진짜 원했던 것은 사랑일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디키 행세를 하며 호화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는 그가 원했던 것은 결국 돈이었구나라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디키를 죽인 것을 덮기 위해 리플리는 거짓말에 거짓말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디키도 되었다가 리플리도 되었다가 어떻게 그렇게 자유자재로 상황에 따라 거짓말을 잘할 수 있는 건지, 역시 타고난 재능인가 봅니다. 거짓말이 들통이 나려 할 때에는 또다시 디키의 친구인 프레디를 죽이게 됩니다. 디키의 여자 친구인 마지 역시 자신을 의심하자 죽일 뻔했지만 결국은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에 의심을 받던 중 다시 베네치아에 있는 피터를 찾아가게 되는 리플리는 그곳에서는 거짓말이 아닌 자신의 모습으로 피터를 대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디키의 아버지와 마지가 베네치아로 사설탐정과 함께 찾아와 디키의 행방을 찾기 시작합니다. 또다시 위기를 느낀 리플리는 악몽에 시달리고 그런 그를 피터는 인간적으로 대해주며 그의 아픔을 함께 하려 합니다. 그런 피터에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리플리의 모습에서 피터를 사랑한다는 걸 알아차렸습니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다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피터를 사랑하는 것을 보면 또다시 피터가 원했던 것은 사랑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 결말을 보고 나니 착각이었습니다. 배 위에서 만난 메르디스는 리플리를 디키로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메르디스와 피터가 친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난 뒤 리플리는 자신의 거짓말이 탄로 날 위기에 처하자 메르디스가 아닌 피터를 죽이고야 맙니다. 결국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또다시 죽이게 되는 리플리는 자신을 거짓으로 똘똘 뭉친 디키로 알고 있는 메르디스가 아닌 피터를 죽임으로 인해 자신의 진짜 모습을 죽인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거짓으로 만들어 낸 자아인 디키로 남는 것을 선택하게 된 셈입니다. 역시나 마지막까지 그가 원했던 것은 사랑보다는 사람을 죽여서라도 그리고 본인의 실제 모습을 없애서라도 가져야만 했던 돈과 감춰야 하는 자신의 잘못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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