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목: 나이브스 아웃(Knives Out)
개봉일: 2019.12.4.
감독: 라이언 존슨
출연: 다니엘 크레이그, 크리스 에반스, 아나 디 아르마스, 제이미 리커티스
추리 스릴러 중 최고의 영화
추리 소설, 추리 영화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영화의 장르가 추리 스릴러라는 것을 보고 바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왜 개봉했을 당시에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지 못했을까 후회가 됩니다. 최근에 본 추리 스릴러 영화 중 단연 최고의 영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추리 영화는 스토리에 반전이 있고 그 반전 또는 결말을 예측하지 못할수록 더 재밌다고 느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이브스 아웃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주인공의 죽음의 이유와 그 죽음의 범인이 영화 초반에 바로 밝혀지면서 스토리가 전개된다는 점이 아주 신선했습니다.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던 할런의 죽음과 범인이었습니다. 추리 소설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트롬비의 죽음 또한 추리 소설과 같이 치밀했습니다. 결말 또는 범인이 포함되어 있으니 결말을 알고 싶지 않은 분들은 글을 읽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마르타가 범인일 줄 상상도 하지 못했고 그런 마르타의 실수를 덮어주기 위한 트롬비의 계획은 아주 철저했습니다. 약이 잘못 투여되었다는 걸 알고 약 8분 정도가 남았을 때 트롬비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낸건지 정말 판단력이 좋은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트롬비의 계획에 따라 행동하는 마르타 또한 강심장을 가진 여자였습니다. 아무리 트롬비가 시켜도 저 같았다면 그리 침착하게 행동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거짓말을 하면 역류성 반응이 나타나는 여자 주인공
트롬비의 간호사로 일을 하던 여자 주인공 마르타는 거짓말을 하면 역류성 반응으로 토를 하게 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추리 영화에서 매우 신선한 설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립탐정인 블랑은 트롬비의 죽음에 대해서 가족들과 주변인들을 인터뷰하게 되는데 여자 주인공 마르타 역시 인터뷰를 받게 되지만 그녀가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또는 거짓말을 하면 토를 하게 되는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그녀가 하는 말은 대부분 믿게 됩니다. 거기다 맨 마지막 장면에 랜섬에게 거짓말을 한 뒤 토하는 여자 주인공 마르타의 모습은 아주 통쾌했습니다.
사립탐정의 추리로 보는 전개
사립탐정 블랑은 자신의 고용인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할런을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찾아 나서게 됩니다. 누구인지도 모르는 고용인이 블랑에게 돈을 보냈고 블랑에게 할런을 죽인 범인을 찾게 한 것입니다. 그렇게 탐정인 블랑은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을 불러 탐문을 하게 되면서 영화가 전개됩니다. 원래 블랑은 마르타를 처음 보자마자 그녀가 할런을 죽인 범인이라는 것을 단번에 눈치채게 되지만 그것을 모르는 채 하며 추리를 계속 진행합니다. 마르타의 운동화에 찍혀 있던 피를 보고 단번에 알아차린 것입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경찰이 아닌 사립탐정의 추리로 범인을 찾아낸다는 설정 또한 추리 소설과 같은 전개처럼 신선했습니다. 거기다 블랑을 고용한 사람은 랜섬이었습니다. 이 사실 또한 놀라웠고 마르타에게 돈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탐정을 고용하고 모든 일을 계획했습니다.
갑자기 상속자가 된 마르타
사실 영화 속에서 진짜로 할런을 죽인 것은 할런 자신일 겁니다. 약을 잘못 투여한 마르타의 잘못도 있지만 그녀의 잘못을 덮어주고 싶었던 할런은 스스로 목을 찔러 자살을 한 셈이 되는 것입니다. 어쨌든 할런이 죽는 데에 마르타의 잘못이 없을 수 없는데 할런은 여기서 또 하나의 반전인 그의 전재산을 마르타에게 남긴다는 유서를 이미 작성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마르타가 할아버지의 재산을 모두 물려받게 된 것을 미리 알았던 랜섬은 그녀에게서 재산을 다 빼앗으려고 합니다. 이 대목에서 왜 할런이 자신의 가족들에게 돈을 한 푼도 넘겨주지 않으려고 했었는지, 왜 가족도 아닌 마르타에게 자신의 재산을 모두 주려고 했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생판 남인 마르타에게 유산을 남기기로 한 것을 알게 된 자식들은 하나같이 화가 나서 날뛰게 됩니다. 그런 자식들이 한심했기 때문에 마르타에게 전재산을 남기고 자신의 자식들이 정신 차리길 할런은 바랐을 겁니다.
반전의 반전
마르타가 약을 헷갈려 잘못 투여했기 때문에 할런이 죽게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이 모든 것을 계획한 것은 나쁜 손자 랜섬이었습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여 영화는 전개됩니다. 마르타가 약을 잘못 투여하도록 약병을 바꿔치기하고 해독제를 그녀의 가방에서 훔쳐 달아난 것은 랜섬이었습니다. 즉 할런을 죽게 하기 위해 랜섬이 일을 꾸민 것입니다. 하지만 마르타는 약병이 바뀌었지만 원래 약을 헷갈리지 않았고 약을 제대로 투여했습니다. 결국은 할런은 제대로 된 약을 투여받았고 사실 그가 죽은 원인은 진짜로 자살이었습니다. 그 뒤 할런이 죽게 되자 그녀가 할런에게 약을 잘못 투여해 죽은 것을 알고 있으면서 그녀를 돕는 척 뒤에서 그녀를 협박하게 됩니다. 그리고 유산을 포기하도록 유도합니다. 정말 이토록 악질인 사람이 손자라니 할런은 정말 인생을 잘못 살았나 봅니다. 처음부터 죽음의 범인이 밝혀져서 신선하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또 다른 반전이 숨어있는 영화였습니다. 진짜 범인은 따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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