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목: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감독: 실뱅 쇼메
출연: 귀욤 고익스, 앤 르 니, 베르나데 트 라퐁, 헬렌 벤상
개봉일: 2014.7.24.
영화 속 명대사, 추억은 음악을 좋아한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돌아가신 폴은 애니 이모, 안나 이모의 보살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렇게 이모들과 함께 사는 폴은 어릴 적 상처로 인해 입을 닫고 말을 하지 않은 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폴은 4층의 마담 푸르스트의 집에 우연히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 있는 비밀의 정원을 알게 됩니다. 마담 푸르스트가 집 안에서 정원을 꾸미고 약을 제조해서 손님을 받고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폴은 어릴 적 부모님에 대한 안 좋은 기억으로 말을 하지 못한 채 마음을 닫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눈치챈 푸르스트는 폴에게 찾고 싶은 기억이 있다면 자신의 정원으로 찾아오라고 합니다. '추억은 음악을 좋아한다'라는 말을 하면서 기억 속의 음악을 들고 오면 그 음악을 통해 잊어버린 기억들을 찾아주는 일을 하고 있던 프루스트였습니다. 폴도 자신의 부모님에 대한 추억, 기억을 찾고 싶은 나머지 그녀를 찾아가게 되고 어릴 적 들었던 모빌의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어릴 적 기억을 되찾습니다. '추억은 음악을 좋아한다'는 영화속 대사가 명대사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상처를 치유하는 비밀 정원
폴은 마담 푸르스트의 비밀 정원에서 그의 부모님에 대한 기억들을 하나씩 조각조각 찾아가게 됩니다. 폴은 현재 이모들의 권유에 의해 평생 피아니스트로 살아오고 있지만 그의 엄마는 그가 무엇을 하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시킬 것이라고 폴이 찾은 기억속에서 이야기합니다. 또 하나의 기억은 그의 아빠와 엄마가 몸싸움을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장면을 기억해 내고 부모님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다는 것에 슬퍼합니다. 그 뒤로 더 이상은 푸르스트의 정원을 찾지 않게 된 폴이었습니다. 상처 입은 자신의 과거와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였을 것입니다. 그런 그에게 마담 푸르스트는 정원을 없애고 여행을 떠난다는 말과 함께 그에게 기억을 찾을 수 있는 찻잎과 마들렌을 보냅니다. 또다시 차를 마시고 기억을 찾아보기로 한 폴은 떠올린 기억 속에서 엄마, 아빠가 몸싸움을 했던 이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가 보았던 기억의 조각은 잘못된 것임을 그때서야 깨닫게 됩니다. 부모님이 불행한 결혼생활을 했다는 착각 속에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았던 폴은 자신이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행복을 되찾는 듯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기억 속에서 그의 부모님이 죽게 되는 장면을 보고 마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유가 바로 자신이 평생 쳐오던 피아노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는 손을 다치면서 더 이상 피아노를 못 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더 이상 그에게 피아노는 인생의 전부가 아니게 됩니다. 그렇게 푸르스트에 의해 폴은 자신의 과거에 대한 상처를 점차 치유해 나가게 됩니다.
마담 프루스트의 우쿨렐레
마담 프루스트는 암에 걸려 자신의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폴이 자신의 기억을 되찾고 상처를 치유하기를 바랍니다. 말없는 폴에게 그녀는 친구였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폴의 아픔을 알아주던 친구인 프루스트를 폴은 자신의 피아노 연주회에 초대하지만 끝내 그녀는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됩니다. 그녀가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 폴은 그녀의 망가진 우쿨렐레를 고쳐 그녀의 묘지로 찾아갑니다. 니 인생을 찾으라는 그녀의 마지막 편지대로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새로운 인생을 찾게 됩니다. 그는 우쿨렐레 강사가 되었고, 첼리스트 미셸과 결혼해 자식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대사 한마디 없었던 폴이 자신의 딸 앞에서 아빠, 아빠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마지막까지 그가 말하는 장면을 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자신의 상처를 완전히 치유했기 때문에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영상미
영화 속에서 마담 푸르스트의 정원, 그리고 폴이 매일같이 찾아가던 큰 나무가 있던 공원, 폴의 기억속 해변에서 춤추는 사람들 등 여러 장면이 아름다운 동화 속 장면처럼 영상미 넘치게 연출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영상미 속에서 조금은 동화 같은 이야기가 전개된 듯합니다. 아파트에 정원을 꾸미고 채소를 기르는 일은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동화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거기다 차를 마시고 꼭 최면에 걸린 사람들처럼 의식을 잃고 자신의 기억 속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또한 동화 같은 아름다운 영상미를 뽐냈습니다.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던 마담 프루스트도 자신의 꿈을 이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그녀가 폴의 친구로 여전히 남아 정원사로 자신의 꿈을 계속 실현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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