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보
- 제목: 걸어도 걸어도(Still Walking)
- 감독/각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 개봉일: 2008년 6월 28일(일본) / 2009년 4월 2일(대한민국)
- 러닝타임: 115분
- 장르: 드라마, 가족
- 출연진: 하라다 요시오(요코야마 류타로), 키키 키린(요코야마 토시코), 아베 히로시(요코야마 료타), 나츠카와 유이(유키리), 타나베 쇼헤이(아츠시), 요시야마 카즈미(치카)
영화 줄거리
영화 <걸어도 걸어도>는 한여름에 부모님이 사는 본가에 모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가족이 모인 이유는 15년 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큰아들 준페이의 기일을 기리기 위해서입니다. 준페이를 잊지 못하는 부모의 기억은 왜곡되어 있으며, 둘째 아들 료타는 그런 부모의 모습에 서운함을 느낍니다. 겉으로는 평범하고 화목한 듯 보이지만, 서로에게 말하지 못한 갈등과 거리감이 가족들 사이에 존재합니다.
가족의 겉모습과 숨겨진 마음들
이 영화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 각자의 진짜 속마음과 이를 감추는 겉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 아버지(요코야마 류타로): 겉으로는 권위적이고 냉담한 가장처럼 보이지만, 아들의 죽음을 여전히 마음 깊숙이 슬퍼하며, 가족에게 다가가고 싶은 내면의 갈망을 감추고 있습니다.
- 어머니(요코야마 토시코):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듯 보이지만, 준페이를 구하고 살아남은 아이를 의도적으로 매년 기일에 초대하여 내면의 원망과 분노를 드러냅니다.
- 료타: 형과 비교당하며 소외감을 느껴왔던 그는 자신의 실직 상태를 감추고 가족에게서 거리감을 유지하며 속마음을 숨기고 있습니다.
- 유키리: 예의 바르고 차분하지만, 료타의 가족에게서 완전히 받아들여지지 못했다는 서운함을 느끼면서도 이를 표현하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던 점
- 요시오의 의미: 관객들은 영화에서 준페이를 대신해 매년 초대되는 요시오의 존재 이유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이는 어머니 토시코가 준페이 죽음을 견디기 위한 슬픔의 배출구이자 원망을 표출할 대상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 나비 장면의 상징: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준페이 사진 위에 나비가 앉는 장면은 많은 관객에게 준페이가 여전히 집에 머물고 있다는 느낌을 주며, 깊은 여운과 상징성을 남깁니다.
- “Blue Light Yokohama” 노래의 역할: 어머니 토시코가 남편의 과거 외도를 암시하며 언급하는 이 노래는, 부부 사이의 숨겨진 연결고리와 과거의 상처를 암시하며 영화의 분위기와 긴밀하게 맞물립니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
<걸어도 걸어도>는 누구에게나 친숙한 가족이라는 존재의 이면을 진솔하게 그려냅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가족 구성원들의 속마음과 서로에 대한 이해 부족은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냅니다. 가족이라는 가까운 관계에서도 진정한 마음은 닿지 않을 때가 많다는 현실을 보여주며, 후회와 아쉬움이 남기 전에 진심을 표현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결말의 의미
영화의 마지막에서 료타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살아 계실 때 더 자주 찾아뵙지 못했음을 깊이 후회합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표현하지 못한 마음과 지키지 못한 약속들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큰 후회로 다가옵니다. <걸어도 걸어도>는 가족과의 관계에서 후회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금 당장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할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이 영화는 삶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으로, 잔잔하지만 강력한 여운을 남깁니다.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은 사람들
- 가족 간의 관계나 감정 표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
- 가족과의 관계에서 서운함과 후회를 경험한 분
- 일상 속 가족 간의 미묘한 감정과 갈등에 공감하는 분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는 분
OTT 시청 안내
- 넷플릭스(Netflix):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작품 추천 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왓챠(Watcha): 일본 영화 컬렉션에서 ‘걸어도 걸어도’를 스트리밍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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